<`싼 주유소 조심''''..경유 절반 `불량품''''>
이름 총무차장 날짜 2004-01-29 오전 10:23:07 조회수 1553
시중에서 판매되고 있는 디젤 차량용 경유의 절 반 가량이 석유품질사업법 기준에 미달하는 불량품인 것으로 분석돼 대책 마련이 시 급한 것으로 나타났다.

`자동차 10년 타기 시민운동연합''''(대표 임기상)은 이달초 서울시내와 수도권 도 시에서 무작위 선정한 주유소 10곳의 경유를 수거, 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과 자동 차제조업체 연구소에 분석을 의뢰한 결과, 주유소 5곳이 연구소 2곳 모두에서 부적 합 판정을 받았다고 29일 밝혔다.

경유 품질기준은 물과 침전물을 경유의 0.02% 이하로 제한하고 있지만 일부 주 유소에서 판매하는 경유는 기준치의 3배가 넘는 0.076%를 기록했다.

임 대표는 "이번 조사대상은 다른 주유소에 비해 비교적 저렴한 가격에 경유를 판매하는 곳을 선택했다"며 "대부분의 소비자들이 가격에 끌려 싼 주유소만 찾는 경 향이 많은데 자칫 불량 연료를 구입하기 쉽다"고 지적했다.

최근 판매가 늘고 있는 스포츠 유틸리티(SUV) 차량 등 경유를 사용하는 차량은 대부분 수분 함량에 민감하게 반응하는 `커먼레일 엔진''''(Common Rail Direct Inject ion Engine)을 장착하고 있다.

불량 경유를 사용할 경우 특히 겨울철에 연료 필터에 남아있던 물이 얼어붙어 아침에 시동이 어렵고, 커먼레일 엔진은 엔진에 수분이 유입돼 치명적인 손상이 생 기기 때문에 유럽 등에서는 초저황 경유를 사용하도록 규제하고 있다.

자동차 제조사들은 연료문제로 엔진고장이 발생하면 피해발생시 수분함량이 품 질기준인 0.02% 이하면 보증수리를 해주고 있지만 0.02%를 넘으면 불량 연료를 사용 한 운전자 책임이라며 수리를 거부하고 있는 실정이다.

반면 주유소는 `차량의 기계적 결함''''이라며 운전자에게 책임을 떠넘기고 있어 결국 소비자들만 차종에 따라 200만∼300만원을 들여 커먼레인 시스템 전체를 교환 하고 있다.

이 단체는 주요 시.도 및 고속도로 주유소의 불량연료 실태조사를 벌이는 한편 건설교통부에 디젤 차량 커먼레일 엔진 결함조사도 건의할 예정이다.

(서울=연합뉴스) 이광철기자(gcmoon@yna.co.kr) 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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